장장
5년을 끌어 오던 우리의 세보(世譜)가
드디어 탄생하게 되어 그 이름을 을유보라
명명하였습니다. 을유보 발간에 대한 참뜻(眞意)은
이미 발간된 임오보 갑자보 을사보 갑술보
무오보 임술보의 발간사 서문 발문 등에
상세히 기술되어 있으므로 새삼 논하지
않겠으나 만파지수(萬派之水)가 시어일원(始於一源)하고
천지지본(千枝之本)이 본호일근(本乎一根)인
고로 선덕(先德)을 천명(闡明)하고 가풍(家風)을
계술(繼述)함이 자손의 당연한 도리라
하겠습니다. 이번의 을유보는 구보(舊譜)와는
완전히 달리 순 한문으로만 되어있는 구보(舊譜)가
책장 속의 장식물로만 구박받고 소외돼
온 족보에서 여러 사람 특히 한글 세대인
젊은 우리 후손들이 쉽게 접근하여 내
뿌리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오직 족보의 전산화 한글화 편찬
밖에 없으며 나아가 자녀들의 뿌리 교육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통적인 효제사상(孝悌思想)등
미풍양속(美風良俗) 함양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그래서 한마디 부연하면 자기
자신을 똑바로 찾아내는 것 한나라 한
겨레의 일원으로 핏줄을 이어 나눠 준
조상님의 자손으로서 자기 자신을 쉽게
알아내고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 기존의
족보보다 뜻이 더 깊다 하겠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 드린다면 한글로 음도
달고 어려운 한문 글도 쉽게 풀이하여
편집하였으며 CD롬 찾기에 들어가 찾기
창에 본인 이름을 입력하면 자기 직계를
볼수 있고 촌수계산도 바로 할수 있으며
외출시에는 지참하기가 편리 합니다.
앞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국내는 물론
국외 어디서도 손쉽게 자기 뿌리는 물론
자기 성씨에 대한 모든 것을 종횡무진(縱橫無盡)으로
검색(檢索)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따라서 종래의 족보가 순 한문으로만 되어
있어 경이원지(敬而遠之)하던 사람들도
족보에 대한 친근감이 생기고 각계 연구자들에게도
귀중한 자료 제공의 계기도 될 것입니다.
이번 을유보는 컴퓨터 조작이 일반화 되어
있지 않은 노년세대와 한자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를 위하여 한글판 족보를 전산화
하여 책으로 만들어 모시자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족보 전산화 후 각 가정마다 변동 사항이
있을 때마다 신고와 동시에 대종회 컴퓨터에
입력되어 필요한 부분을 뽑아 알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족보가
책으로 발간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의 조상이 구보(舊譜)에
의해 수록돼 있다 하더라도 그 자손으로
자기가 명기(明記)돼 있지 않으면 그 자손임을
증명하거나 주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당초 CD롬을 배부할 때 개인적으로는 족보
수록 내용을 수정 삽입 삭제할 수 없도록
제어장치(制禦裝置)를 해 놓았기 때문에
누구도 어쩔 수 없으니 뒤늦게 자녀교육상
필요하다던가 또는 뿌리의 확실화를 위해
수록해야 할 절실한 사정이 생겨 삽입하려면
대종회에 신고하여 새로 입력절차를 밟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비록 현실
생활에는 당장 별 지장이 없을지 모르나
우리 자손 대에 가서 일가 친척들의 모임이나
문중행사에서 소외되거나 참여하게 되더라도
떳떳하지 못한 처신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내 자손들을 한번 상상해 봄직도 하다
하겠습니다. 그래서 족보 전산화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이상과 같은 내용에 의거
만들어 보았습니다.
한편
본 을유보는 2000년을 기점으로 하여 2005년
오늘에 이르기 까지 만 5년이 넘는 사이
대종회장이 세분이나 바뀌고 보사편찬위원장은
여러 번 바뀌고 이렇게 지연 되었음은
여러 가지 사유가 있겠지만 그 중 주요한
몇 가지만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심정으로
열거하는 것이 전 종원(宗員)이면 알아야
될 상황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첫째
모든 계획 수립은 목적도 주요하지만 그
목적하는 바를 순조롭게 수행하는 것이
더 주요한 것인데 을유보의 계획 수립은
발상자체는 좋았다 하겠으나 많은 종원(宗員)의
의견 수렴과 각파의 실정을 충분히 파악한
연후 시작해야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대사성공파는 파보(派譜)를 발간하여 분질
중에 있는 상황에서 족보 전산화와 한글
족보가 아무리 구보(舊譜)와 차이가 있어
시대적 요청이 절실하다 하더라도 다시
족보를 만들겠다고 수단과 보책 주문신청을
권유함에는 무리가 따랐고 둘째로 타파
역시 임술보의 제작이 그리 오래지 않아
새로운 족보의 보존함이 절실한 바 아니므로
호응도가 너무나 적었으며 셋째로 족보
제작을 함으로써 대종회의 미수회비와
연계시켜 운영기금을 마련하고 저 하는
목적 자체는 나쁘다 할 수 없으나 이에
아쉬움이 있다면 시기 선택의 신중함이
있어야 하는데 서둘렀다 하겠습니다. 이로
인하여 족보 전산화 한글판 족보 발간의
참뜻이 제대로 빛을 발휘할 수 없게 되어
모처럼의 좋은 기회를 일실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저런 사유로 족보 제작은
계속할 수 없었고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대종회 운영은 회비 납부가 미흡하여 운영자금은
바닥이 나고 족보 제작으로 인한 종친
및 종파간의 반목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해
가고 대종회 자체가 어려운 지경에 처해
이상 더 이대로는 유지할 수 없겠다 는
절박한 실정에 놓여 궁여지책으로 1년여
숙의 결과 대종회를 정상화시키고 족보를
발간하기 위해서는 대종회의 모든 권한을
각파(各派)에 위임하고 각파 종회 중심
운영 체제로 전환하는 대종회 운영쇄신안을
마련하여 돌파구를 찾고 저 한 것입니다.
그래서 대종회의 운영 체제가 일대 변신을
하게 되어 대사성공파와 계참판공파에서는
각자 독립하여 보소를 설치하여 족보 제작에
참여 하였습니다. 이것 또한 수단이나
비용 등 애로상황이 너무 커 계획된 기간에
할 수 없던 차에 일부 파종회의 재산 분쟁으로
결국은 대종회에 대한 권리의무를 포기한
채 대종회 운영에 불참하다 2년 여 기간이
지난 뒤 동참하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되나 이 분쟁 또한 아직도 끝나지
않아 우리 대종회 단결에 크나큰 장애가
되고 있음을 지적 하면서 전국의 종친
이름으로 하루속히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런 와중에도 족보 출간이
어렵겠다고 믿어 동참하는데 소극적인
분이 있었는가 하면 반대로 어렵고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뜻있는 몇몇 종친의 단합된
뜻을 모아 옆길 걸으시지 않고 풍상풍우(風箱風雨)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한 송이 매화가 향기를
품어 피어나듯 비록 잉태 기간은 길었을망정
머지않아 을유보의 탄생을 앞두고 있으니
흥분된 마음으로 모두가 축복하여 주었으면
합니다.
본
을유보를 발간함에 처음부터 기획과 계획을
수립하여 5년 동안 불철주야 열과 성을
다한 보형(普馨)宗의 수고를 치하하면서
비록 출간을 몇 개월 앞두고 책임 있는
자리에서 사임(辭任)하였습니다만 초교
교정을 마무리 단계까지 하셨으며, 뒤늦게
참여한 저희들은 마지막 손질을 위하여
교정 수정을 하는 동안 오식이 없는지
모래알을 세듯 최선을 다하려 하였으나
신이 아닌 이상 미흡한 점이 많을 것으로
믿어 이는 많은 종친의 질책과 편달만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임술보 발간 때는
이북에 있는 영변파를 넣지 못한 것이
한 이었으나 이번에 대사성공파 영변 파거지의
전부가 수록 되었으니 이는 홀홀 단신
월남하여 성공하신 희섭(熙燮)宗 개인이
일금 500만원을 쾌척하여 북한의 일족들의
족보를 만들게 되었으니 우리 柳門의 경사
중에 경사라 하겠습니다. 통일되는 날
이북의 일가 분들이 기뻐할 것을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워집니다.
12代
치경(致京)회장님, 13代 은수(殷秀)회장님과
본보 발간에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수행하신 원포(遠浦)사업담당부회장의
노고와, 수단 정단 교정 수정에 열을 다하신
여러 종원(宗員)님들의 수고와 한때 무주공산의
사무실을 지키며 열심히 일한 여직원 배무임,
이정숙, 엄혜례 여사들 그리고 족보프로그램
제작사인 뿌리미디어 직원 여러분과 우리
종원(宗員) 모두가 함께 오늘의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
족보를
출간하면서 여러 가지로 헌신하신 많은
종원(宗員)이 계시는데 어쩌다 본의 아니게
불초 소생이 편집후기를 쓰게 되어 두려운
마음 가눌 길 없으나 존경하고 사랑하는
종친 여러분께 지면을 할애하여 한마디
고언 할 수 있다면 우리가 일을 하는 동안
종친 상호간 일시적인 반목이나 의견의
대립이 있을 지라도 종사를 누가 대신하여
주는 것이 아니고 종사(宗事)는 나의 일이요,
우리의 일이라 내가 하여야 한다고 스스로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겠고 미움 끝에 용서할
줄 알고 비판 끝에 이해할 줄 알며 질시
끝에 사랑할 줄 아는 기적을 만들면서
다같이 화목 협조하면서 종사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가 아닐런지 하는
마음 간절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