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국사(國史)가 있듯이 문중(門中)에는 대를
이어 오면서 자취를 기록한 족보(族譜)가
있습니다. 족보란 한 가문의 혈연관계를
부계(父系) 중심으로 기록한 책으로 계보(系譜)와
선조의 행적(行蹟) 묘비명(墓碑銘)등을
모아 정리하여 꾸민 문중의 역사책이며
조상님의 큰 음덕(蔭德)을 기리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파보(○○○派譜)를
새로 발간하게 된 것은 각자가 자신의
입지를 확인하고 한 핏줄인 일가를 결속시키며
우리 삶의 기록을 후손에게 물려주고 아울러
일가간의 정의와 화합을 굳건히 하는 데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살펴보면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
또 정보화 사회 전자사회로 급속히 발전하면서
인구의 도시집중과 대가족에서 핵가족
또는 축소된 가족으로 급변했으며 급기야는
가족 해체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족보를 발간하게 된 것은 자못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자신의 뿌리와
유래를 알고 조상님들의 삶을 통해 지혜와
교훈을 얻어 각 가정은 물론 문중과 문중간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나아가 사회와
국가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족보를 시작할 때 ○씨 성을 가진 전국의
5만 5천여 가구에 일일이 족보를 만든다는
통지를 보냈고 신문광고도 냈었습니다.
기록 중에는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 있었으나
사료(史料)의 부족과 부득이한 사정으로
보완하지 못한 채 후일로 넘긴 것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우리 예안군파의 족보 발간이 종회원들
각자가 서로의 위상을 확인하고 사랑으로
결속하는 아름다운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적지
않은 발전기금을 내어 주셔서 물심양면으로
적극 협조해 주신 여러 일가분과 족보
제작에 수고하신 전국의 90여 수단 위원님과
생업을 제쳐두고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힘써 주신 제선(濟善 : 서울) 제선(濟鮮
: 大田) 경제(敬濟 : 忠南 靑南) 정식(精植
: 忠南 唐津) 종운(鍾雲 : 서울) 희상(熙商
: 서울)씨 등 여러분과 그 밖에도 수고를
해주신 여러분들께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일가 어른들의 가정에 늘 행복과 건강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